비극과 재미의 충돌, 최영주(연극평론가) ‘제23회 월드 2인극 페스티벌’ 첫 주자 중 하나는 ‘창작집단 꼴’의 로 이민구가 쓰고 손현규가 연출하였다. 는 7명의 등장인물을 유소령과 김단아 2명의 배우가 연기한다는 의미의 2인극 공연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. 대체로 2인극이란 두 명의 등장인물을 두 명의 배우가 연기하는 것으로 정의되지만, 의 경우 다수의 역할일지라도 두 명의 배우가 출연한다는 것에 초점을 맞춘 셈이다. 때문에 두 명의 배우가 다중 역할을 연기하는데다가 앞 공연 에 이어 같은 공간에서 다양한 장면을 오가면서인지 공연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다. 여기에 이민구의 극작술은 기승전결의 인과에 따른 전개가 아니라, 인물의 관계를 교차하여 플롯을 전개하고 과거의 기억을 개입시키면서 시제와 함께 대사와 ..